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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계속(4-7)
작성자 :유 송자,   등록일 :2009-03-17,   조회수 :3203
4)"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태 27,46).
   사실은 인간이 하느님을 거부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예수는 그렇게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스도의 이 외침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자리에 서서 느끼셨던 버림받음에 대한 절규였지만 절망의 절규는 아니었다.
절망하는 영혼은 결코 하느님께 부르짖지 않는다.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나 죄인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그것은 모든 인간 가운데 가장 거룩하신 분도 느끼시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은 정신과 영혼과 마음에 하느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주님께서 직접 그 같은 고독을 체험하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러한 공허함에 대해 결코 위로받지 못할 것이다.

5)"목마르다"(요한 19,28).
   영혼의 고통에 대한 부르짖음에 이어 이번에는 육체의 고통을 표현하신다.
채찍질과 고문을 통해 이미 쇠진하신 몸으로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흘리신다.
그러나 그 극심한 고통 속에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주시는 그분께서 "목마르다"고 말씀하신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비극은, 어쩌면 신체적 갈증이 아니라 영혼의 갈증이었을지도 모를 주님의 이 말씀에, 사람들이 주님께 식초와 쓸개를 드렸다는 것이다.

6)"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
   하느님은 역사를 통해 세번 이와 같은 말을 사용하셨다.
첫 번 째는 '창조의 완성'에서, 두 번 째는 묵시록에서 '새 하늘 새 땅이 창조될 때'를 나타내면서 사용하셨다.
시작과 끝 날의 완성,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지금 이 말씀이 그 둘을 연결해 주고 있다.
치욕의 극치 속에서 모든 '예언'이 성취됐으며 인간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주님은 탄성을 지르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죗값으로 당신 목숨을 바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분이기에 십자가 죽음에서 당신 일이 완성됐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7)"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죽음을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죽어 가는 그리스도께서 이런 말을 하게 된 '기쁨'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주님의 죽음은 인간에게 봉사(奉事)하는 것이요, 아버지 뜻을 완수(完遂)하는 것이었다.
육화한 말씀은 지상 사명을 완수하셨기에 파견하신 천상 아버지께 다시 돌아가신다. 가장 완전한 기도, 당신의 목숨을 바치며 드리는 순간에 올리는 이 기도야말로 '가장 완전한 기도'일 것이다.
이제 예수는 고개를 떨구시고 기꺼이 돌아가셨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말씀하신 '가상칠언'은 입에서 나온 말씀이 아니었다.
가슴에서, 심장에서, 저 영혼 깊은 곳에서 올라온 속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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